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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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라"는 이엘 저격…이선옥 작가 "당신 예민함이 정의 아냐" [종합]

기사입력 2022.06.15 15:10 / 기사수정 2022.06.15 14:0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선옥 작가가 이엘의 '물축제 저격'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 

'우먼스플레인' '단단한 개인' 등을 집필한 이선옥 작가는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엘 사태로 보는 PC주의 운동의 특징'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작가는 이엘이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한 물 축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에 한 마디 쓰기를 실천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진정 변화와 해결을 바란다면 특정 콘서트를 겨냥한 일침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실천을 드러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 행동을 만들어내는 쪽을 택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엘의 행동은 일종의 과시라고 비판했다. 이 작가는 "가뭄에 물을 뿌리며 콘서트나 하는 개념없는 타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정의로운 나에 대한 과시"라고 꼬집었다. 



또 이 작가는 이엘이 타인의 직업 영역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더운 시기에 관객들과 물을 뿌리며 노는 콘서트는 이제 하나의 시즌 상품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콘서트를 기다린다. 뮤지션과 스태프들은 이 콘서트를 위해 큰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한다. 여름 한 철 지자체는 거리에서 물총을 쏘는 행사를 열기도 하고, 분수쇼를 열거나 수영장을 개방해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을 알기 전 계획된 일에 대한 이런 식의 비난은 타당한 이유 없이 타인을 이웃에 대한 연민이라고 없는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이 작가는 이엘의 발언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없다"면서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불편함에만 편협한 관심만 갖는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작가는 이엘의 작품에 살수차를 동원한다면 이를 비난하거나 거부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기도. 또한 이엘의 발언에 '개념' '소신' '용기' '일침' 등으로 의미를 더해 보도한 일부 매체를 향해 "개념없는 시민들에게 정의를 가르치려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글 말미에는 "당신의 예민함이 곧 정의가 아니며, 당신의 불편함이 곧 불의의 근거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엘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최근 심각한 수준의 가뭄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워터밤 페스티벌'부터 싸이의 '흠뻑쇼' 등이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엘의 발언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이엘은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라.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라고 대응했다. 

또 싸이의 '흠뻑쇼'는 논란과 상관 없이 공연을 1회 추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1회당 식수 300톤이 들어간다고 알려진 '흠뻑쇼'의 강행 소식에 해당 논란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피네이션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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