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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어셈블' 무산→5월 이후 꼴찌, 롯데의 버티기는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2.06.14 11: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희망이 가득할 거라 믿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6월은 원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완전체 전력으로 도약을 꿈꿨지만 외려 상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의 홈 6연전에서 연이은 루징 시리즈를 기록, 2승 4패로 마감했다. '빅보이' 이대호가 9일 끝내기 안타, 12일 연타석 홈런 등으로 분전하면서 연패가 길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5할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시즌 전체 성적도 26승 32패 2무, 승률 0.448로 8위까지 추락했다. 5위 삼성과 2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최근 롯데의 페이스는 연승이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 속출이다. 롯데는 당초 전준우, 정훈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는 6월부터 대반격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타선만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순위 다툼이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삼성전에 앞서 전준우, 정훈의 복귀에도 유격수 이학주가 같은 날 무릎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100% 전력 가동은 첫날부터 어긋났다. 설상가상으로 정훈마저 복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사실상 전반기에는 아웃됐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수, 외야수 고승민 등 롯데 전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도 현재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 이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에 대한 윤곽도 전혀 나오지 않은 상태다.

4월 MVP를 차지했던 한동희도 허벅지 통증 여파 속에 3루 수비 소화가 힘들어 대타 출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는 한태양, 김세민 등 올해 입단한 루키 내야수들을 급히 1군으로 불러들일 정도로 야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야구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현재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 야수들의 1군 콜업 역시 "한태양, 김세민처럼 어린 선수들이 올라온 시점이 최적화된 건 아니지만 현재 우리의 옵션이 제한적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달 롯데의 일정은 험난하다. 대전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선두 SSG, 4위 KIA, 2위 키움 등 상위권팀들과의 연이어 격돌한다. 5월 이후 12승 23패 1무로 1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찍고 있는 가운데 6월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전반기 5강 다툼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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