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수원, 4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아'
정규리그 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수원 삼성이 경남전 0-0 무승부로 4일 만에 정규리그 2위로 내려 앉았다.
수원은 10일 저녁 7시 양산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0분 동안 경남의 철저한 수비를 뚫지 못해 골을 뽑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역대 경남 원정에서 3전 1무2패로 부진하여 '경남 원정 징크스'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한편 성남은 대구를 2-1로 꺾고 수원을 제치고 정규리그 선두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반전 주도권을 장악한 팀은 경남이었다. 전반 9분 정윤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슛을 날리자 경남의 공세가 연이어 계속됐다. 경남은 전반 20분까지 슈팅수에서 4-1로 수원을 압도했고 그 중 3번이 정윤성의 슛팅이었다. 수원은 전반 13분 박성배가 경남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문민귀의 크로스를 받아 위협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지만 발이 빗맞아 허공을 갈랐다.
경남은 촘촘한 수비로 수원 플레이메이커 이관우를 단단히 압박한 뒤 좌우 윙포워드로 출전한 공오균과 이용승의 빠른 역습으로 수원 진영을 여러 차례 휘저었다. 전반 30분에는 정윤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자 이운재가 다이빙으로 펀칭하여 실점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전반 44분에는 이싸빅이 왼쪽 다리 근육 파열로 교체되는 불운이 따랐다.
경남의 공세에 밀린 수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효연과 김남일을 투입하여 전술 변화를 노렸다. 좌우 윙어 김대의와 안효연을 공격진에 깊숙히 포진하는 4-2-4 포메이션으로 골을 위해 공격에 올인했다. 그러나 경남이 5백으로 수원 공격진을 단단히 조여 공격에 어려움에 따랐다. 후반 15분과 24분에는 공오균과 남영훈이 수원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날리며 수원 진영을 위협했다.
수원은 후반 25분 안정환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안정환은 경남의 집중적인 마크를 뚫지 못하고 부진했다. 후반 34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김남일-안효연으로 통하는 횡패스를 받아 오른발 로빙슛을 날렸으나 공은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1분 뒤에는 김대의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경남 골키퍼 이정래의 펀칭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 종료까지 경남의 그물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경남-수원 경기 장면 (C) 엑스포츠뉴스 서상규 기자]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