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7전 8기 끝에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을 시작으로 전준우, 이대호, DJ 피터스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추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린 뒤 이호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되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승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수아레즈는 이후 최고구속 155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1루, 6회말 1사 1루 등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4회초 1-1 동점을 만든 뒤 5회초 3점을 뽑아내며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불펜이 3점의 리드를 지켜주면서 수아레즈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수확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1회 만루 위기에 몰렸고 실점도 해서 이후에는 최대한 점수를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도록 집중했고 이 게임을 내가 끝내겠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빠른 공 위주로 자신 있게 들어갔던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팀 동료들이 많은 축하를 해줬다"며 "동료들에게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했다. 팬분들도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나아질 테니 계속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수아레즈가 오랫동안 승수를 쌓지 못해 선수단 전체가 조바심을 냈는데 모두의 바람대로 2승을 올리게 된 부분이 오늘 경기의 수확 중 하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