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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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모쏠男, 처음 본 女 찾기 위해 200만원 써…"집착" 일침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6.07 09:55 / 기사수정 2022.06.07 14:3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35살 남자가 '그녀'를 찾기 위해 보살들을 찾아왔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천안 시외 터미널에서 만난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를 찾고 싶어서 나왔다"며 한 남성 의뢰인이 찾아왔다.

흥미로운 사연에 서장훈과 이수근의 이목이 집중됐다. 의뢰인은 "친구네 집에서 놀고 집에 가는 길에 터미널에서 '매표소가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그 여성분이 직접 뛰어가서 알려줬다. 그 전에 통화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때 불안해보였다. 물어보니까 '집 가는 막차를 놓쳤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들을수록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의뢰인의 사연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보살들의 모습에도 의뢰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사연을 이어나갔다. "막차를 놓쳐서 불안해하니까 '그러면 제가 돈을 줄 테니까 택시 타고 가라'고 하니 거절하더라"라는 의뢰인의 말에 서장훈은 "혼자서 드라마를 찍었다"며 지적에 나섰다.

하지만 의뢰인은 굴하지 않고 자신과 '그녀'의 특별함을 어필했다. 두 사람은 터미널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의뢰인은 그녀와 짧은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의뢰인의 그녀는 의뢰인에게 번호까지 물어봤지만 이에 대해서는 의뢰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의뢰인은 "저는 상처 받기 싫어서 알려주지 않았던 거다. 그 여자가 떠나고 나서 같이 이야기 나눴던 장면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후회가 된다. 사귀고 싶어서 찾는 게 아니라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여성분이 저한테 '결혼하실 거냐' 물어보더라. 여자친구가 없다고 대답하니까 '저랑 사귀실래요?'라고 하더라"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가만 듣던 서장훈은 "그 여자분도 이해가 안 된다. 터미널에서 만나서 '어디 가냐'고 물어봤다가 '사귀실래요'까지 하니까 이상하다"며 의문점을 표했다. 이수근 역시 "얘기 만들어낸 거 아니냐"며 의뢰인의 사연에 의문을 가진 모습을 보였다.

"아니다. 실화다"라며 억울해한 의뢰인은 그녀를 찾기 위해 매주 터미널로 향했고 종국에는 전단지까지 만들어 돌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상착의만 작성했던 전단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꿔 돌리기까지 했다는 의뢰인의 말에 보살들은 깜짝 놀랐다.

해당 전단지에는 사례금도 걸려있었다. 100만 원의 사례금이 걸려있는 전단지를 만들고 돌리는 과정에서 의뢰인은 200만 원의 돈을 사용했다고 한다. 

서장훈은 "네 간절한 마음은 알겠다. 전단지까지 만들어서 뿌릴 정도면 간절한 걸 안다. 방송을 보고 찾으면 좋겠는데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 그거는 우리가 영화도 외국영화 같은 데서나 나오는 거다. 그때 느꼈던 호감들이 운명이라고 생각할 거다. 근데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 생각을 해봐라. 처음 만났는데 직업 물어보고 결혼할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진지하게 조언에 나섰다.


"연애를 안 한 지가 굉장히 오래 됐고 연애를 한 적이 몇 번 안 되는 것 같다"라는 서장훈의 지적에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35살인 의뢰인은 스무살 때 3개월 만났던 연애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에 서장훈은 "그런 건 얘기하지 말아라"라며 질색했다. 35살 의뢰인을 모태솔로 취급하며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이 느끼는 거랑 우리가 느끼는 거랑 다르다. 술 취했을 거다"라며 의뢰인 꼬집기에 나섰다.

계속해서 서장훈은 "중요한 거다. 앞으로는 사람을 만날 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들이 호감을 표현했다고 완전 사랑에 빠져서 모든 걸 던지면 안 된다. 더 알아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검증 후 만나라. 지금 그 사람 누군지도 모르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오늘 이후로 그 사람 찾는 거 하지 말아라. 지금 들어도 과하다. 그건 과한 집착이다.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 이후로 찾는 것은 금지다"라는 조언을 남긴 서장훈의 말에 의뢰인도 자신의 심각성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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