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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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사랑인걸'로 돈 많이 벌었다 오해, 오갈 데 없기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6.06 12:10 / 기사수정 2022.06.06 12:0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모세는 관점을 조금만 바꿔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데뷔곡 '사랑인걸(2005)'로 차고 넘치게 사랑 받았지만 갈증을 느꼈던 과거보다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할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모세다. 

리메이크 시리즈 프로젝트 '리:하이(re:hi)'로 음악 팬들 곁으로 돌아온 모세. 특유의 담담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과거의 숨은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모세의 색다른 감성이 리스너들에게 큰 위로로 다가온다. 

그가 발표한 두 번째 '리:하이' 프로젝트 신곡 '어느새 어른'은 모세의 굴곡진 인생과도 맞닿아 있다. 오랜 시간 가수를 목표로 준비해 데뷔곡 '사랑인걸'로 큰 성공을 거두는가 했지만, 이후 '사랑인걸'을 넘어서기 위한 부담을 컸다는 모세. 가요계를 떠난 뒤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왔다. 

모세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른이 되는 과정인 것 같다. 왜 자꾸 내게 이런 시련들이 생기는 걸까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 과정들을 극복해 나가면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 같다. 그만큼 성숙해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데뷔곡 '사랑인걸'의 인기 탓에 모세를 향한 오해의 시선도 존재했다고. 그는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가요계를 떠났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사랑인걸'이라는 히트곡이 있으니까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사랑인걸'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모세는 당시 막 데뷔한 신인 가수였기에 대중적인 인기나 수익을 체감하기는 어려웠단다. 그는 "신인 가수니까 당장 정산 받을 돈이 많지 않았다. 당시 사장님이 보수적인 분이라서 '사랑인걸'이 크게 인기를 얻어도 돈을 벌기보다 역량을 키우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당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제안을 받아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사랑인걸'이 그해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안 모세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해갔다고 했다. 그는 "당시 돈이 하나도 없어서 오갈 데가 없기도 했다. 데뷔 다음 해인가 숙소에 문제가 생겨서 엄마한테 400만원을 빌려 지하방에 들어가기도 했다. 유명세가 있을 때니까 '우와 모세다'라고 누가 알아 보기라도 하면 자꾸 숨게 되더라"고 밝혔다. 



데뷔까지 9년의 시간을 쏟아부어 누구보다 화려하게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가 싶었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도 희미해졌다. 모세는 "죽을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가수가 되어서 나름 데뷔곡이 사랑 받는데도 상황이 어려우니까 참담하더라. 얼만큼 더 열심히 해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면서 점점 가요계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아예 다른 일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꾸준히 그를 찾는 팬들의 응원은 다시금 모세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모세는 "예전에는 진짜 더 이상 노래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제가 가수로서 지내왔던 시간이 저만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시간 안에 다른 분들의 추억이 다 깃들어 있더라. 제 마음대로 노래부르지 않겠다고 할 권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노래 부르며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모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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