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해' 가장 쉽고도 어려운 말, 고영표는 결과로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SSG 랜더스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3승을 올렸다.

KT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7이닝 무4사구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을 달성했다.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고영표는 선두 최지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오준혁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최정과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산발 3안타를 허용했을 뿐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SSG전에서도 8이닝 10K 3실점 호투했던 고영표였다. 경기 후 고영표는 "요즘 생각이 많았는데, 심플하게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SSG가) 지금 1등 팀이고 워낙 강력한 타선이기 때문에 편안함은 없지만, 긴장하면서도 다른 타선과 똑같이 던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감독님이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편안하게 하자, 결과가 안 나오니까 선수들이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나도 마운드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임했다. 워낙 상대가 강하니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그러다 보니까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선두 SSG를 잡으며 5월을 끝낸 KT는 반전의 6월을 바라본다. 고영표는 "3연패를 하고 왔는데, 감독님이 미팅에서 편하게 하라고 해주시면서 활기가 생긴 것 같다. 우리가 (강)백호도 기다리고 있고, 새로 외국인 선수도 오니까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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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