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지은희(36)가 3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우승이 없던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3년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지은희는 2008년부터 15년 연속 US 여자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날 36세 17일째인 지은희는 LPGA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 때 박희영(35)이 세웠던 32세 8개월 16일이었다.
이번 대회서 지은희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최혜진(23)을 꺾은 지은희는 8강에서 매들린 삭스트룀(스웨덴)에 7홀 차 대승을, 준결승에서는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7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승부를 펼치긴 했으나, 8~10번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2홀 차 리드를 유지하던 지은희는 16번 홀(파5)에서 파 퍼트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사진=AF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