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로마의 팬들이 팀에게 우승을 안겨준 무리뉴 감독이 돌아오자 열렬한 환영으로 보답했다.
AS 로마와 조세 무리뉴 감독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27일(한국시간) 로마로 금의환향했다. 팬들은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에 기뻐하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26일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티라나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를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961년 인터시티스 페어스컵 우승 이후 첫 유럽 대항전 우승에 구단은 카퍼레이드를 준비했다. 무리뉴와 로마의 선수들은 버스에 올라타 도시를 돌아다니면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거리에 모인 수천 명의 로마 팬들은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후 우승이 없었던 로마에게 우승을 안겨준 무리뉴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이에 무리뉴는 손을 흔들어주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미 로마의 팬들은 26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무리뉴 벽화를 그리면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벽화 속의 무리뉴는 로마 제국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복장을 한 채, 왼손에는 로마 엠블럼이 새겨진 방패를, 오른손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트로피를 들고 있다.
무리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5번째 유럽 대항전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그리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3개의 대회를 모두 우승을 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무리뉴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에서 제의가 와도 로마에 남고 싶다"고 밝히면서, 다음 시즌에도 AS 로마와 함께하길 희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