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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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맞네...무리뉴, 세계 최초 유럽대항전 3개 대회 제패

기사입력 2022.05.26 07:53 / 기사수정 2022.05.26 07:5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본인은 부정했지만 조세 무리뉴는 스페셜 원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2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티라나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를 1-0으로 제압,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로마의 우승으로 무리뉴는 UEFA가 주관하는 유럽대항전 3개 대회(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무리뉴는 2003/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감독 커리어 첫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10시즌에는 인테르에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에는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출범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최초로 유럽대항전 3개 대회를 모두 제패한 감독이 됐다. 가히 스페셜 원이라고 부를만 하다.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첼시에 부임하면서 "스페셜 원"이라고 자칭했던 무리뉴는 이번 경기를 치르기 전 인터뷰에서는 "오래 전 이야기"라며 "조금 더 성숙해지고 안정적이게 됐다. 스스로가 아닌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개인의 업적이 아닌 팀, 선수, 코치들이 함께 만든 순간"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 명문 팀들을 지도했던 관록은 변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이번 결승전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적절한 선수 교체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말 그대로 스페셜 원이었다.

또한 무리뉴는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후 우승이 없던 로마에게 첫 우승컵을 안겼다. 2009/10시즌 인테르 이후 12년 만에 이탈리아에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게 됐다. 이어 현역 감독 중에서는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감독이 됐다.

세월이 흘러 겸손의 미덕을 갖추게 된 무리뉴 본인은 부정했지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틀림없는 스페셜 원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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