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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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타자 압박했다" 불꽃 남자 향한 수장의 미소, 불씨 타오를까

기사입력 2022.05.19 04: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롯데 자이언츠 글렌 스파크맨(30).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하는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스파크맨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이 3-4로 패히며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지만, 깜짝 놀랄만한 퍼포먼스는 분명한 성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파크맨은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0이닝 25탈삼진 평균자책점 7.65로 고전했다. 시즌 초반 스파크맨의 부진이 지속되자 퇴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또 다른 외인 투수 찰리 반즈(10경기 6승 평균자책점 2.04)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성적. 하지만 스파크맨은 KIA전에서 반전의 불꽃투를 펼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롯데가 학수고대했던 활약상이 7번째 경기에서 드러났다.

18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파크맨의 투구에 관해 "좋은 경기를 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완벽한 제구는 아니었지만, 상대 타자를 압박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질 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필요할 때 위기에서 탈출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잡기도 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스파크맨은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한 제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9이닝당 볼넷은 4.85개. 스파크맨은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자책을 기록한 뒤, 다음 등판이었던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 난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파크맨은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선발투수다. 거인 군단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파크맨의 기복 없는 쾌투가 필수적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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