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AS로마는 맨유에게 복수를 원할 것, 그러나 승리는 맨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오는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2차전을 앞두고 상대팀 AS로마를 바짝 경계했다.
퍼거슨 감독은 1일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AS로마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큰 동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는 모두 복수전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AS로마의 기세가 만만찮을 것임을 예견했다.
맨유는 지난 4월 11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AS로마를 7-1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자 AS로마의 프란체스코 토티가 "이번에는 AS로마가 7-0으로 맨유를 꺾는다"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만큼 퍼거슨 감독도 경계를 안할 수 없는 입장이다. 퍼거슨 감독은 "AS로마는 지난번 대패 이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스코어를 바꾸고 싶을 것이다"며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AS로마와 6개월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는 퍼거슨 감독은 "지난번 챔피언스리그때와 같은 스코어는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다시 7-1 대승을 거두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호주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AS로마는 우리를 상대로 복수를 원한다. 그들은 지난번의 안좋은 추억 때문에 이번 경기를 고대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싶은 것 같다"고 AS로마를 경계했다. 이어 "그들은 지난 시즌 악몽을 원치 않을 것이다."며 AS로마가 6개월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칠 것 같다고 짐작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맨유는 침착한 경기력을 앞세워 반드시 우리만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승점 6점으로 F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AS로마를 꺾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결과에 대해서는 "맨유가 1-0으로 AS로마를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맨유는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6번의 승리 중에 5번을 1-0으로 승리했다.
[사진=퍼거슨 감독 인터뷰를 실은 가디언 홈페이지 (C) Guardian.co.uk]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