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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았으면 덜 미안했을 텐데" 이태양, 실점이 아쉬웠던 진짜 이유

기사입력 2022.05.10 22:33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어떤 보직을 맡겨도 기대를 충족시킨다. SSG 랜더스 이태양이 선발로 돌아와 2경기 연속 호투, 이날은 승리까지 올렸다.

SSG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4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태양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한 경기를 잘 던졌고,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노경은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선발 복귀 첫 등판이었던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태양은 이날은 호투 후 팀과 자신의 승리까지 안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태양은 "팀이 연승 중이었고, 한 주의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점에서 6이닝을 던지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안타 6개가 나왔는데, 던지면서 제대로 된 안타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운이 없나 했는데 초반에 병살이 두 개가 나오면서 내가 이상한 짓만 하면 운이 따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웃으며 "최대한 장타만 허용 안 하려고 제구에 신경을 썼다"고 돌아봤다.

1실점 과정이 야속할 법도 했다. 이태양은 3회말 1사 후 김현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오태곤의 수비가 매끄러웠다면 아웃 처리가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이후 이태양은 피렐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실점했다.

그러나 이태양은 "투수에게 오는 공은 진짜 빠르거나 진짜 느린데, 피렐라의 타구라 빠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눈에 보이게 천천히 오더라"면서 "태곤이가 미안하다고 했는데, 거기서 막았으면 태곤이가 덜 미안했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오히려 자신의 수비를 아쉬워했다.

이태양은 이날 6회까지 87구를 던지고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는 "우리 불펜이 워낙 좋다. 또 내가 6회 때 클린업을 상대했는데, 중요한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6회 올라가서 힘을 많이 쓰면서 여기서 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감독, 코치님께 얘기를 드렸고 잘 끊어주셨다. 이번주 비가 안 오면 2번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 내용과 결과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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