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일’이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들의 아픔과 이들을 살리려는 김희선(구련 역), 로운(최준웅), 윤지온(임륭구)의 활약을 담아내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청자에게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내일’은 ‘톱 10 TV Shows on Netflix’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한 달 집계를 살펴보면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집계 순위에서 톱 4~6에 꾸준히 올랐다.
5월에 들어서면서 인기는 더욱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일 ‘플릭스패트롤’ 홍콩 집계를 살펴보면 드라마 ‘내일’은 TV Shows 부문은 물론 영화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매체와 드라마 전문 블로거들은 ‘내일’의 재미를 저승사자와 사후세계 등 소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성찰을 신선하게 보고 있다. 또 ‘죽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죽고 싶은’ 사람을 구하는 저승사자라는 반전도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영국의 매거진 NME는 ‘내일’이 초자연적인 주제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서양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사후세계와 영혼의 이동과 같은 독특한 드라마의 소재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얼마나 힘들어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깊게 탐구하고 부드럽게 풀어나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매체인 타인 니엔(Thanh Niên)은 ‘내일’을 ‘치유의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타인 니엔은 기사를 통해 “자살과 같은 한국의 민감한 문제를 세련되게 풀어나가는 전개와 연출이 놀랍다”라면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판타지 요소와 더해지면서 흥미가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대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에도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의 칼럼니스트 피어스 콘란(Pierce Conran) 역시 ‘내일’이 다루는 소재에 주목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자살을 작품 전반에 배치한 작품”이라며 인간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
내일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민감한 소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베테랑 김희선이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카리스마 넘치는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로운, 이수혁, 윤지온은 물론 강승윤, 이노아, 전무송, 민진웅, 차학연, 김준경까지 배우진의 열연이 돋보인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물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한다.
사진= 슈퍼문픽쳐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