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8경기 만에 가동한 반가운 홈런포. SSG 랜더스 케빈 크론(29)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크론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한 크론은 볼카운트 2-2에서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도 옴짝달싹 못 했다. 1사 1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그대로 루킹 삼진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6회 크론은 복수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크론은 요키시의 초구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점수 차를 6-0으로 벌리는 귀중한 대포였다. 이는 크론의 시즌 5호 홈런.
직전 키움과의 2경기에서 크론은 8타수 1안타 2루타 1개 1삼진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후 크론은 "최근에 과정과 느낌 모두 좋았고 어제와 그저께 이틀 동안 강하게 맞는 타구들도 나왔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실망하고 있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요즘 타격감과 느낌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크론은 대포 한 방으로 5⅓이닝을 버틴 요키시를 강판시켰다. 맞대결을 돌아본 크론은 "홈런을 친 구종이 체인지업인데, 요키시가 나에게 체인지업을 던질 것이라 생각하고 첫 타석부터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3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이 내 존으로 들어왔다.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크론의 초구 승부 노림수가 딱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크론은 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4 5홈런 20타점 OPS 0.719를 기록 중이다. 분명 만족스러운 생산력은 아닐 터. 크론은 "정경배, 이진영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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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