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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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4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2.05.07 16:1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이렇게 부상 선수가 많았던 적이 있었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선수들의 줄부상에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올 시즌 그야말로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주축 타자 강백호가 시즌 개막 직전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아 이탈한 데 이어, 외국인 타자 라모스마저 몸에 맞는 볼 여파로 부상을 입으며 한 달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지난 6일 황재균까지 수비 도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강철 감독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KT의 7일 잠실 두산전 라인업 역시 한숨이 가득하다.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김준태(포수)-신본기(3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휴식일까지 겹쳐 이런 라인업이 꾸려졌다. 시즌 초 구상과는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에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렇게 부상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온 적이 있었나, 2019년에 부임해 KT를 최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이강철 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감독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부상자가 나온 건 부임 4년 만에 처음이다. 한 명씩 큰 부상을 당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우르르 나오는 적은 처음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씁쓸한 미소이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웃음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금 4~5개 포지션에 백업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들이 중요할 때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이렇게 경기에 나오면서 조금씩 성장할 것이다. 여기에 주전들까지 돌아오면 백업과 뎁스도 강해질 수 있으니까 긍정적이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에겐 하루하루가 재밌고 더 잘하려는 간절함이 있을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는 한 달이 어떻게 보면 길고 짧을 수 있는데,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남겨놔야 나중에 백업에 가서도 먼저 투입될 수 있는 우선 선택권을 가지니까 나태해질 순 없을 것이다. 절실함이 다 있어 보인다”라면서 백업 선수들을 대견스러워했다. 

KT는 강백호, 라모스가 돌아와 완전체를 이루는 시점을 6월로 바라보고 있다. 6월까지 한 달을 또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분전으로 지난 4월 한 달도 잘 버텨왔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 그리고 간절함이 KT의 한 달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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