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어린이날 팀 승리를 견인한 좌완 영건 최승용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승용은 전날 낮 경기에 관중도 많고 해서 조금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4회까지 이닝을 잘 끌고 가줬다"고 칭찬했다.
최승용은 전날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시리즈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두산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과 비교하면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2만 4000 관중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
김 감독은 "전날은 최승용이 손끝으로 공을 눌러주면서 던지는 느낌은 없었다. 포수 박세혁도 경기 중에 자꾸 팔이 빠져서 나온다고 얘기했다"며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것보다는 쫓아가는 느낌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인도 던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잘 끌고 가는 걸 보면 멘탈이나 이런 부분들이 어린 선수임에도 상당히 좋다. 4회까지 잘 끌고갔다"고 대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특히 최승용의 마인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2001년생으로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어린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는 베테랑 못지않은 침착함이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박세혁도 전날 경기를 마친 뒤 "경험만 쌓이면 한국야구를 이끌 좌완투수가 될 수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