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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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 한 김강민? 올해 또한 김강민!

기사입력 2022.05.06 13:4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첫 우승했을 때 반지가 제일 예뻤어요, 제일 무겁고. 이제 SSG 창단 첫 우승은 반지가 어떨까 싶은 거지."

SSG 랜더스 김강민은 자신을 "팀보다 야구 오래 한 선수"라 소개한다. 2001년 입단해 올해로 22년 차.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가 SSG 랜더스가 되고도 한 해를 더 보냈으니, 어떻게 보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아무나 지날 수 없는 기나긴 시간과 무수한 희로애락. 그리고도 선수 김강민에게는 여전히 그런 장면을 쓸 페이지가 남아 있다.

김광현이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도 전의 스프링캠프, 김강민은 "언제까지 야구 하고 싶냐"는 질문에 "난 지났다. 해탈의 경지다. 누가 그만하자고 하면 '감사합니다' 할 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지금 있는 팀이 지원도 좋고, 만족도도 높아서 이 유니폼을 입고도 우승 한 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승하는 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 그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당시 김강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 보여준 그와 팀의 모습은 김강민의 바람이 마냥 멀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줬다. 3년 만에 가득 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김강민은 중견수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우승팀이다 제일 느끼는 게 언제인 줄 알아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난 그거인 거 같아요. 시즌 시작하면 챔피언 깃발 있죠, 이게 또 자부심 있어요. 난 처음에 몰랐거든. '깃발 뭐야? 데코레이션이야?' '우승기잖아요!' '와, 그래?' 그때부터 그게 달라보이더라고. 그걸 달면 멋있어요."

김강민은 팀의 새 우승기를 단 한 경기라도 보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한 번만 보여달라고 하고 싶다. 개막전에 한 번만 보고 집에 간다고 하겠다"며 웃었던 그다. 그때의 김강민은 "솔직히 욕심이다"라고 덧붙였지만 '올해 역시' 김강민이 든든하게 서 있는 2022년 5월 6일 현재, SSG 랜더스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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