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맨시티의 압도? '월클' 군단 레알은 강했다 [UCL 4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엄청난 조직력으로 경기를 압도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능력으로 모든 걸 만회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방전이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4-3로 앞섰다. 맨시티는 한 골차 리드를 갖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준비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 팀 맨시티와 라리가 1위 팀 레알의 맞대결이 유럽대항전 최고의 무대를 수놓았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짜놓은 전술 하에 패스를 통한 볼 소유로  포문을 먼저 연 건 케빈 데 브라이너였다. 데 브라이너는 전반 2분 만에 박스 중앙으로 쇄도해 리야드 마레즈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 브라이너는 이어서 전반 11분엔 왼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가브리엘 제주스가 다비드 알라바의 수비를 뚫어내고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은 전반 15분 동안 맨시티의 전방압박에 제대로 수비를 정비하지 못하면서 두 골을 실점했다. 그 이후엔 전열을 정비했고 레알도 전방압박을 시도했다. 

맨시티는 레알의 전방압박에 고전했고 특히 에데르송과 존 스톤스에게서 실수가 나왔다. 그리고 레알은 전반 33분 페를랑 멘디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그 한 번의 슈팅을 만회골로 터뜨렸다. 

맨시티는 빠르게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스톤스를 페르난지뉴로 교체해줬고 계속 경기를 지배했다. 맨시티는 결국 후반 8분 페르난지뉴의 커트에 이은 크로스로 필 포든의 헤더 득점이 만들어졌다. 

레알은 2분 뒤 비니시우스가 발이 느린 페르난지뉴를 페인트 동작으로 벗겨낸 뒤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다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장군 멍군이었다. 

맨시티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9분 깜짝 추가골이 터졌다. 진첸코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진 뒤 루즈 볼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잡았다. 그는 박스 안으로 전진해 엄청난 파워의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이대로라면 맨시티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레알에겐 토니 크로스, 그리고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후반 35분 크로스가 처리한 프리킥 장면에서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벤제마가 이를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켰다. 벤제마는 4월 라리가에서 최근 세 경기 네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담대하게 파넨카 킥을 성공시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맨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계속 격차를 벌리려고 했다. 1차전에 무려 네 골을 넣은 맨시티는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토니 크로스 등 개개인의 퀄리티가 월드클래스인 레알의 파괴력에 턱 밑까지 추격당했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5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