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앞에서 3안타, '아기 짐승'이 지배한 2022 첫 유통라이벌전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최근 타격 부진을 씻어내고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은 부모님에게도 큰 선물을 안겼다.

최지훈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SSG는 최지훈을 앞세워 롯데를 8-1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최지훈은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롯데 내야진을 흔들어놨다. SSG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최지훈은 또 한 번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4-1로 리드한 6회초 1사 1·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 SSG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SSG는 이후 여유 있게 게임 후반을 풀어간 끝에 롯데를 제압할 수 있었다.

지난주 21타수 4안타 타율 0.190으로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마음고생을 했지만 주중 3연전 첫 경기, 그것도 부모님 앞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최지훈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주중 3연전을 이기면서 시작해 기쁘다. 지난주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난 부분도 긍정적이다"라며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최대한 부담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주 타격감이 딱히 나쁜 건 아니었지만 스스로 조급했다. 새로 시작하는 한주는 차분하게 하자고 생각했던 게 통했다"며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 부분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타격감이 주춤했던 최지훈과 박성한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난 부분이 고무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