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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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 이겨낸' 호날두, PL 통산 100호 골 작렬

기사입력 2022.04.24 06:03 / 기사수정 2022.04.24 06:0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명불허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들을 잃은 가슴 아픈 가정사를 이겨내고 돌아왔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호날두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득점이었다. 맨유는 호날두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했다.

최근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왔다. 호날두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했다. 딸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아들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호날두는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 결장했고, 리버풀 팬들은 경기 7분 경 호날두를 위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7분이 되자 모든 팬들이 일어나 호날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위로가 도움이 됐던 것일까. 호날두는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맨유의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33분에는 텔레스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팀은 비록 1-3으로 패배했지만 슬픔을 이겨내고 홀로 빛난 호날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입단 초기에는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혼자우도'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2006/07시즌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2005/06시즌까지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던 호날두는 2006/07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 전 3시즌까지 총 18골에 그친 호날두는 2006/07시즌 리그에서만 17득점을 올렸다. 현재는 윙포워드 개념이 자리 잡아 상당한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윙어가 20골 가까이 넣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은 더 대단했다. 리그 34경기에서 무려 31골을 득점해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 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며 그 해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2008/09시즌에는 잔부상으로 인해 18골에 그쳤지만 첼시의 니콜라스 아넬카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간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거쳐 이번 시즌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많은 나이 때문에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만 27경기 16골을 득점하며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 진입이 필요한 맨유는 토트넘, 아스널에 비해 다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남은 4경기에서 호날두가 맨유를 리그 4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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