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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대결, 추락 막아야 할 수베로 vs 도약 꿈꾸는 서튼 [미니프리뷰]

기사입력 2022.04.19 12:4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외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정규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와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토종 에이스 김민우,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차이가 크다. 롯데와 한화 모두 개막에 앞서 하위권 전력이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한화는 그 슬픈 예상이 그대로 적중하는 모양새다.

한화는 지난주 1승 5패로 승패 마진에서 '-4'를 손해 봤다.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됐고 팀 평균자책점 5.19, 팀 타율 0.203으로 방망이와 마운드 모두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가 단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한화 투수진은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타선이 득점권에서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6타점으로 분발한 게 긍정적인 요소였다.

한화는 시즌 3승 11패로 벌써부터 5위 롯데와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최대한 빠르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는 선두 SSG 랜더스를 만나는 가운데 사직에서 롯데에게 루징 시리즈, 스윕을 당한다면 정처 없이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직 롯데와의 3연전이 한화에게는 중요한 일전인 이유다.

반면 롯데는 안방에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수 쌓기를 겨냥 중이다. 지난주 3승 2패로 선전하며 단독 5위 자리를 지켜낸 데다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100% 전력에 가까워지고 있다. 3위 키움 히어로즈를 2.5경기 차로 쫓으며 호시탐탐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지난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72로 리그 평균(0.250)을 상회했다. 개막 직후 주축 타자들의 슬럼프 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서히 정상 궤도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 17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롯데의 상징 이대호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부분도 롯데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찬스에서 집중력을 조금 더 발휘할 필요는 있다. 득점권에서 47타수 10안타 타율 0.213으로 주자를 모아 놓고도 불러들이지 못해 불펜 필승조에 적지 않은 부담이 쌓인 것도 사실이다.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이번주 한화, 삼성과의 6연전을 풀어가는 게 수월해진다.

19일 경기 승부는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의 경우 출발이 좋지 않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뜻밖의 부진에 빠지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최근 3년간 롯데를 상대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상성까지 좋지 않아 어느 때보다 신중한 승부가 요구된다.

이인복은 2019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전 7경기 14.2이닝 3실점(2자책) 1홀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상황에서 거인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수베로 한화 감독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외국인 사령탑들이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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