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황의조의 보르도가 리옹과의 경기에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포함해 무려 6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보르도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1/22 프랑스 리그 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황의조는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후반 28분 교체 됐다. 보르도는 18위 클레르몽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강등권에 머물렀다.
이날 보르도의 수비는 형편 없었다. 이번 시즌 왜 계속 강등권에만 머무르고 있는지 잘 나타났다. 특히 보르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가에탕 푸생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압권이었다.
보르도는 전반 20분, 무사 뎀벨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푸생 골키퍼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쳤다. 전반 26분 푸생은 기드온 멘사가 내준 공을 받은 후 킥 미스를 범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불규칙하게 튄 것도 아니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다. 푸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은 쇄도하던 리옹의 칼 토코 에캄비에게 향했고, 에캄비는 쉽게 마무리 했다.
이후 보르도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워졌다. 34분 루이스 파케타에게 또다시 실점한 후에는 추격 의지가 꺾인 모양새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4번째 실점을 내준 보르도는 후반 23분 에캄비에게 환상적인 칩슛을 허용해 5실점을 기록했다. 보르도는 후반 40분 마라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뎀벨레에게 6번째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보르도는 리그에서 32경기 동안 42득점을 기록했다. 강등권에 위치한 팀 뿐만 아니라 9위 릴, 4위 니스보다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같은 기간 동안 무려 77실점을 내주며 리그 최다 실점 팀이 됐다. 최다 실점 2위인 생테티엔보다 15골을 더 내줬다.
보르도의 공격진은 제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황의조는 두 자릿 수 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수준의 수비력이 보르도를 강등으로 이끌고 있다. 남은 리그 경기는 6경기다. 보르도 감독은 공격진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수비 안정화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