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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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불운한 첼시, 불안한 리버풀

기사입력 2007.09.21 00:35 / 기사수정 2007.09.21 00:35

나윤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윤수 기자] '예상밖의 무승부'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2007/08 UEFA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B조서 잉글랜드 신흥강호 첼시가 로젠보리와의 홈 경기에 무승부를 기록한 것. 이 경기 뒤 첼시의 감독 조세 무링요는 구단과 협의 하에 팀을 떠났고, 무링요 감독과 앙숙인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 역시 FC포르투와의 원정경기서 무승부를 거두며 나란히 고개를 떨궜다.

첼시는 챔스 시작에 앞서 쉐브첸코와 발락의 영입으로 인해 불거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무링요 감독과의 불화가 간신히 진정되는 듯 보이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기대하고 있었다.

첫 경기 상대는 B조 최하위가 예상되는 로젠보리.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조직력과 활동량을 앞세워 로젠보리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경기 시작 2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 갔다. 미카 코피넨은 마케렐레의 반칙으로 얻은 셋피스 상황에 ??골을 터뜨리며 이날 무승부의 수훈갑이 됐다. 코피넨을 마크하던 선수는 존 테리로 히카르두 카르발료의 부재가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이후 첼시는 에시앙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하며 조 콜이 화려한 돌파로 로제보리를 압박한 끝에 돌아온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쉐브첸코가 후반 8분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동점골 이후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던 첼시였지만 심판판정의 아쉬움과 결정적인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상대는 발렌시아의 샬케04 등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이번 무승부의 여파는 길 전망이다.

 리버풀 역시 FC포르투와의 원정경기에 무승부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승점 1점만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포르투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고 수비는 불안하기만 했다.

 최근 실수가 잦아진 레이나 골키퍼(리버풀)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섹티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루초 곤잘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9분 뒤 새미(?) 히피아의 패스를 받은 딕 카이트가 헤딩동점골을 터뜨렸지만 리버풀이 자랑하는 스티븐 제라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중앙 미드필드진은 포르투의 아순상과 루초 곤잘레스, 메이렐레스에게 철저히 차단당하며 역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중앙을 내준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과 저메인 페넌트의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후반 13분 페넌트의 퇴장은 마지막 남은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던 장면이었다.

도리어 히카르두 콰레스마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의 공격에 중앙수비진이 허둥대다 위기를 여러 차례 맞는 등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과 히피아의 투혼이 경기를 무승부로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경기였다.



나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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