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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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성남-알카라마, 기자회견장에서의 신경전

기사입력 2007.09.19 06:07 / 기사수정 2007.09.19 06:0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 김경주 기자] 1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양 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 기자회견에서 양 팀 감독(?)은 서로 원하는 상황을 피력하느라 기자회견이 잠시 지체되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펼쳐진 치열한 신경전으로 양 팀이 이번 경기에 얼마나 큰 사활을 걸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당초 기자회견이 예정되었던 시간은 오후 5시 반경이었다. 성남 관계자는 평소 3-40분이면 충분하던 매니저 미팅을 생각하고 매니저 미팅과 기자회견 사이에 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알 카라마 측은 숙소부터 시작해서 음식, 차량 등 모든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히 따졌다. 알 카라마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 도착 후 선수 이동경로까지 여러 번 체크하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 카라마가 이렇게 꼼꼼한 모습을 보인 탓에 매니저 미팅은 한 시간 이상 계속 되었고, 기자회견도 자연스럽게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알 카라마의 모하메드 쿠웨이드 감독은 라마다 기간 동안은 해가 떠 있는 동안 활동을 금지한다는 종교적 이유를 들어 기자 회견을 거부했고, 팀 매니저인 압둘 라페가 대신 감독석에 앉았다.

이 사실을 안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감독이 아닌 관계자와는 같은 곳에 앉아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며 함께 착석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알 카라마의 압둘 라페 팀 매니저도 김학범 감독이 함께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결국, 성남 관계자의 중재로 김학범 감독의 기자회견부터 진행되었다. 신경전이 대단하다는 한 기자의 질문의 김학범 감독은 "모든 신경전은 상대방이 벌이는 것일 뿐, 나는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다" 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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