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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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출신 2人, 두산 '알짜 영입' 계보 잇는다

기사입력 2022.04.13 12:4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지난겨울 창원에서 잠실로 둥지를 옮겼던 이적생 2명이 두산 베어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한주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두산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았다.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주전 1루수 양석환이 좌측 내복사근 근육 손상으로 최소 3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번타자 김재환의 페이스가 100%가 아닌 가운데 양석환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투타의 조화 속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강진성과 베테랑 우완 불펜 임창민이 승부처 때 제 몫을 해주면서 두산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강진성은 2회초 2사 3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 4회초 2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두산의 3점 중 2점을 책임졌다. 시즌 첫 멀티 히트와 장타를 기록하며 한층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서 외야 수비 중 실책성 플레이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주 포지션인 1루수로 돌아오자 방망이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임창민도 두산이 2-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의 상위 타선 김민혁-황재균-헨리 라모스-박병호 등 까다로운 타자들을 상대로 노련한 피칭을 펼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세이브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외야수 박건우가 NC로 FA 이적하며 공수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강진성, NC에서 방출됐던 임창민과 계약을 맺은 게 사실상 유일한 전력보강이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곰'으로 변신한 '공룡' 출신 2명이 두산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강진성은 양석환의 복귀 전까지 1루를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2일 경기 후 "찬스를 놓치지 않은 강진성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임창민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6경기 5⅔이닝 1실점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개막 직전 어깨 통증으로 오는 17일에야 첫 1군 등판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생길 수 있었던 불펜 과부하를 완벽하게 막아줬다. 

김 감독도 "임창민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데려올 때부터 기본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마운드에 올라가면 중요할 때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있다.

출혈이 가득했던 두산의 시즌 초반은 강진성과 임창민이 버팀목이 돼 주면서 하위권 예측을 비웃고 전반기 순위 다툼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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