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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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역전승 후인정 감독 "인천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기사입력 2022.04.07 22:16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이겼다. 지난 5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막판 19-25로 끌려가며 게임 흐름을 대한항공 쪽으로 넘겨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정호의 백어택 성공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케이타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4-24 동점을 만들면서 극적으로 듀스 승부를 연출했다.

이어 25-25에서 케이타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상대 범실로 3세트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까지 삼켜내면서 경기장을 찾은 2027명의 팬들에게 역사적인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선물했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후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며 "챔피언결정전 첫승은 내가 만든 게 아닌 선수들의 공이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케이타는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를 아는 친구다.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줄 거라고 믿었는데 3세트 때 자신의 플레이가 터져나왔다"며 "3세트를 내줬다고 해도 5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케이타의 몸 상태가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고 돌아봤다.

후 감독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트로피를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원정 경기지만 대한항공의 팬들의 응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후 감독은 "원정 경기가 딱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대한항공의 팬들의 응원이 우리를 향한다고 생각하고 즐기면 된다"며 "어차피 올 시즌 마지막 게임이다. 후회 없이 즐기면서 하겠다. 무조건 우승할 테니 지켜보시면 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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