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가 비야레알 원정에서 일격을 당한 뒤 상대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B.뮌헨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서 비야레알에 0-1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뮐러는 비야레알의 뛰어난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번 경기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뮐러는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됐다.
90min은 뮐러에게 "비야레알의 정교하고 규율된 수비진에 막혀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평점 10점 만점에 3점을 부여했다. 뮐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야레알의 경기력에 깜짝 놀랐다. 상황은 훨씬 더 나쁘게 흘러갈 수 있었다"라며 "1골만 실점한 채 끝난 게 오히려 다행이다. 비야레알은 존경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뮐러가 상대팀을 칭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뮐러는 평소 '팩트폭력'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서 산마리노에 8-0 대승을 거둔 뒤 "산마리노는 아마추어만도 못한 팀이다. 이런 경기는 불필요하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에는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대파한 뒤 "현재의 바르사는 최고 수준의 경기들을 못따라가는 팀"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만큼 뮐러가 비야레알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상대를 칭찬하긴 했으나 승부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뮐러는 "아직 점수를 뒤집을 기회는 있다. 다시 일어나 다가올 2차전에서 반격해야 한다"며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사진=D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