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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천재, 소생 불가?..."아직은 희망이 있어"

기사입력 2022.04.06 11:06 / 기사수정 2022.04.06 11:06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델레 알리가 부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적어도 소속팀 선배는 긍정적으로 봤다.

알리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랫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손흥민과 좋은 케미를 보였다. 알리는 2016/17시즌 18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6위에 올랐다.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16년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다. 알리에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밝은 미래만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추락이 시작됐다. 2020/21시즌엔 리그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꾸준히 승승장구했지만, 알리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재기를 위한 선택이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에버튼 유니폼을 입었다. 여전히 만 25세에 불과했기 때문에 부활의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바뀐 팀에서도 알리의 입지는 나아지지 않았다. 알리는 에버튼 이적 후 리그 6경기에 출전했지만, 1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6경기 동안 출전 시간은 169분에 불과하다. 최근 2경기엔 아예 벤치에만 머물렀다.

알리의 부진이 계속되자, 에버튼 서포터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도 거들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탠 콜리모어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알리는 스스로 경기에 뛰고 싶은지 물어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은퇴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끝없는 추락과 끝없는 비판. 알리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그레이엄 로버츠는 알리를 옹호했다. 로버츠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알리는 여전히 특별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넘어졌을 때 걷어차지 말고 부축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알리가 경기를 위해 토트넘 경기장에 돌아갔을 때, 토트넘 서포터에게 알리가 어떤 의미를 지닌 선수인지 다 봤을 것이다. 알리, 너는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라"라고 덧붙이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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