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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역대 세계 최고 명장 4위

기사입력 2007.09.16 00:45 / 기사수정 2007.09.16 00:4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세계 최고 명장은 리누스 미셸'

스코틀랜드 출신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역대 세계 최고의 명장 4위에 올랐다. 현역 감독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잉글랜드 일간지 더 타임스는 14일 역대 세계 감독 랭킹 50위 명단을 발표했다. 더 타임스는 세계 10대 신문 중 하나로서 잉글랜드에서 가장 영향력 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신문사. 이번 랭킹은 객관성을 위해 잉글랜드와 밀접한 감독이나 현역 감독에 비중을 두지 않았고 외국 전문가들의 평가를 합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더 타임스로부터 현역 최고의 명장으로 인정받았지만 역대 명장 순위에서는 4위로 뒤처졌다. 더 타임스는 그 이유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오늘날의 괴물 같은 팀으로 키웠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 2개였다면 그를 3위 안에 포함 시켰을 것이다"며 퍼거슨 감독 경력의 약점을 꼬집었다.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것은 1998/99시즌뿐이었다.

더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명장은 네덜란드 출신의 리누스 미셸이었다. 지난 2005년 타계한 미셸은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감독에 선정되었던 인물. 1974년 월드컵에서는 조국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며 네덜란드를 세계 축구 강호 반열에 올려놓았던 토탈사커의 창시자다. 그는 아약스(네덜란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우승을 안겼던 지도자다.

2위와 3위에는 잉글랜드 출신의 메튜 버스비 경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에른스트 하펠이 순위에 올랐다. 버스비는 1946년 맨유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로서 1958년 뮌헨 비행기 사고를 딛고 팀을 재건한 끝에 1968년 유로피언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펠 감독은 1970~80년대 4개 나라(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의 프로팀 감독을 맡아 많은 우승 경력을 쌓았던 지도자다.

더 타임스는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BIG 4 감독들을 모두 랭킹에 포함 시켰다. 퍼거슨 감독의 라이벌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10위,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16위,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33위에 선정됐다. 퍼거슨 감독과 앙숙 관계로 유명한 스반 예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 감독 또한 46위에 올랐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위에 선정됐다. 더 타임스는 "히딩크는 탈세 혐의가 있지만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198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17위, EURO 2004에서 그리스의 우승을 이끈 오토 레하겔 감독은 42위에 선정됐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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