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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발로텔리, 면죄부는 있는가?

기사입력 2011.03.19 18:03 / 기사수정 2011.03.20 11:2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의 발로텔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2010/1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35분 상대 수비수 고란 포프프를 향해 쿵후 킥을 날렸다. 이를 본 주심은 가차없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설상가상 맨시티도 키예프에 다득점이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발로텔리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유망주로서 전망이 매우 밝은 편. 그는 신체적 이점을 살려 힘이 좋으며, 킥력 또한 우수하다. 또한, 기술력과 빠른 주력을 고루 갖춰 이탈리아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재능에 버금가는 악동 기질을 지녔다.

지난 시즌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해 항명하는 등. 감독과의 마찰이 잦았다. 나아가 인테르 소속임에도, 라이벌 AC 밀란을 좋아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실제로 밀라노의 한 레스토랑에서 AC 밀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인테르 관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시즌 후반 인테르와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다. 결국 이번 시즌, 은사 로베르토 만치니의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의 행동을 "멍청하다"면서 비난했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한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다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발로텔리의 퇴장으로 말미암아 수적 열세에 놓였고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키예프에 다득점에 밀려 탈락한 것. 맨시티는 유로파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발로텔리의 돌발 행동으로 탈락했다.

악동 발로텔리는 갈림길에 섰다. 잇따른 구설로 만치니 감독 역시 더는 그를 보듬어 줄 수 없는 상황. 이번 사고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그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사진= 마리오 발로텔리 프로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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