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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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속 빛난 한줄기 희망, 삼성 황동재의 2⅔이닝 무실점 쾌투

기사입력 2022.03.18 16:28 / 기사수정 2022.03.18 16:5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팀은 3-16으로 대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갑작스런 등판에도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황동재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5일 시범경기 첫 경기(KIA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친 황동재는 두 번째 경기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삼성은 쌀쌀한 날씨에 선발 조기 강판이라는 초반 악재를 맞았다. 선발 원태인이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실점을 기록했고, 설상가상 투구 도중 손바닥 근경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그렇게 올라온 투수가 바로 황동재였다. 1사 1,2루 2볼 추가 실점 위기에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급하게 나온 상황. 하지만 황동재는 탄탄했다. 초반 볼로 3-0 카운트를 만들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스플리터로 문보경을 잡아낸 뒤 외국인 타자 루이즈도 스플리터로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황동재는 이후에도 호투를 펼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삼진 2개와 땅볼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고, 4회엔 선두타자 오지환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도루 저지와 뜬공 2개로 위기를 넘기며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황동재는 여기까지였다. 5회 시작과 함께 노성호와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날 40개의 공을 던진 황동재는 최고 143km/h의 직구에 120~130km/h대를 오가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번갈아 던지며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한편, 황동재는 새 시즌 2군에서 선발 수업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황동재는 추후에 선발감으로 키우고 있다. 충분히 상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재목이다"라며 2군에서 선발 수업을 꾸준히 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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