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가 순조롭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요키시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4사구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LG전 1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었고, 이날 요키시는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43구를 던졌다.
1회 최지훈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요키시는 오태곤 2루수 땅볼 후 3루수 실책으로 최정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케빈 크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최주환과 김강민 연속 삼진, 박성한 좌익수 뜬공으로 깔끔했다.
요키시는 3회 이현석에게도 삼진을 솎아냈고, 김성현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 오태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홍원기 감독도 요키시의 투구를 지켜본 뒤 "계획했던 대로 몸을 잘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9년 처음 KBO 무대를 밟고 올해로 4년 차가 된 요키시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함께하지 않았다. 아내의 출산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는 대신 고양에서의 개인 훈련을 선택했고, 선수단이 고척으로 이동한 3월 초반부터 1군에 합류했다.
다행히 요키시는 여러 우려를 지우고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요키시는 "요키시는 "KBO에서 오래 뛰면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2군에 재활조도 있어서 같이 훈련했기 때문에, 그 기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17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에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데 있어 오늘부터의 피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집중하면서 던졌다. 지난 등판과 달리 변화구를 많이 던졌고, 커브를 빼고는 모두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올해부터 변화하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몇 개의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존이 넓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특히 상하폭이 커졌다고 하는데, 나는 높은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서 이런 느낌을 매번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