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7 10:38 / 기사수정 2007.09.07 10:38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대회 7골로 득점왕 굳혀'
'독수리 군단' 나이지리아의 특급 공격수 맥컬리 크리산투스(17)가 2007 U-17 월드컵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크리산투스는 6일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4강전에서 팀의 선취골을 쏘아 올려 대회 7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독일전 골로 득점왕 선두를 굳혀 이번 U-17 월드컵 최고의 킬러임을 입증했다.
그의 활약상은 마치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파워풀한 탄력을 보는 듯 했다. 전반 9분 독일 문전 중앙에서 독일 골키퍼 레네 볼라스가 펀칭한 공을 왼발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23분에는 골을 넣었던 같은 지점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슛을 날리며 독일 문전을 위협했고 전반 38분에는 날렵한 문전 쇄도로 독일 수비진의 업사이드 트랙을 뚫고 오른발슛을 날리는 위력적인 공격력을 뿜어 올렸다.
크리산투스의 진가는 후반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후반 9분 독일 수비수 조나스 스트리플리어의 공을 빼앗아 재빨리 문전 쇄도를 시도하려 했다. 스트리플리어가 거친 파울로 공격을 끊었지만 그의 빠른 순간 스피드와 민첩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던 장면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미드필더진에 깊숙히 가담하는 눈부신 활동량을 발휘했다. 이렇게, 크리산투스는 독일전 맹활약으로 조국의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7번째 골을 기록한 크리산투스의 U-17 월드컵 득점왕 등극은 거의 확정적이다. 득점 공동 2위인 가나의 랜스포드 오세이와 스페인의 보얀 크르키치 페레스가 나란히 5골을 넣고 있어 득점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된 것.
그는 프랑스와의 D조 첫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린 뒤 일본과의 본선 2차전 2골, 아이티와의 본선 3차전 2골,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1골을 추가하는 득점 행진을 펼쳐 꾸준히 골을 기록했다. 183cm의 높은 키를 앞세운 그는 몸싸움에 능한 데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킬러 본능을 지녔다. 현재까지는 그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U-17 월드컵 득점왕은 세계 유명 클럽의 시선을 끌 수 있는데다 자신의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어 크리산투스에게 큰 행운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U-17 월드컵은 미래의 축구 스타를 엿볼 수 있는 큰 의미를 지녔다. 호나우지뉴(브라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다재다능한 기량을 알려 오늘날 세계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 했다.
크리산투스는 오는 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조국 나이지리아의 우승을 견인하는 골을 작렬할 계획이다. 과연 그는 상암벌에서 골을 넣어 득점왕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사진=맥컬리 크리산투스 (C) fi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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