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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심장 입증한 고졸루키 "제일 잘 치는 이정후 선배님 상대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2.03.09 08: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루키 최지민(19)이 연습경기에서 경이로운 삼진쇼를 펼치고 있다. 그는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리그 최고의 교타자를 떠올렸다.

KIA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날 KIA는 투, 타의 고른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박찬호가 투런 홈런, 김석환이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고 선발투수 이민우도 4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한 가지 더 빼놓을 수 없는 퍼포먼스는 최지민의 삼진쇼였다.

최지민은 6회초 1사 만루 고비에서 출격했다. 하지만 당황한 기색 없이 이성곤과 정민규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이후 7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최지민은 8회 선두타자 장지승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2이닝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최지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자체 홍백전 포함 4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성적을 거뒀다. 눈길을 사로잡는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으며 무려 삼진 11개를 솎아냈다. 신인답지 않은 퍼포먼스를 앞세워 팀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외 연습경기는 분명 최지민에게 큰 교훈이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같은 팀 타자보다 다른 팀 타자들과 승부하는 게 더 즐겁고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라고 밝혔다.

최지민이 상승 기류를 꾸준히 타며 팀의 불펜 요원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위기의 순간에서 등판하는 일은 익숙한 환경이 된다. 이에 최지민은 "위기에서는 제구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최대한 맞지 않도록 할 것이다"면서 "멀티 이닝에 대한 부담은 없다. 고등학교에서도 길게 많이 던져봤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민은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타자와 수싸움을 벌이며 1군 무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누구일까. 최지민은 '타격왕'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NC 다이노스의 김주원을 꼽았다. 특히 이정후에 대해 최지민은 "리그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고 장타력도 있어서 상대해보고 싶다. 변화구를 많이 던져보려 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최지민과 이정후의 만남은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다. KIA와 키움은 오는 24일과 25일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 최지민의 바람대로 이정후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희비가 엇갈릴 그들의 한판 승부가 궁금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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