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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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하이패스', 현대건설 또 발목 잡은 도로공사

기사입력 2022.03.01 18:4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또 도로공사 앞에서 막혔다. 지독한 인연이다. 

1위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2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67점)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지만, 매직넘버 5를 모두 지우지 못하면서 1위 확정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현대건설로선 3세트가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1,2세트를 모두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3세트에선 탄탄한 뒷심으로 24-23 매치 포인트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상대 맹공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듀스와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3세트를 25-27로 패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기세가 꺾인 현대건설은 4세트 분위기까지 상대에게 완전히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동점을 허용, 1위 조기 확정 기회를 놓쳤다. 

이날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5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 역대 최다 잔여경기 1위 확정 대기록(기존 4경기)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 막혀 해당 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사실 현대건설의 신기록은 더 빨리, 더 많은 경기를 남기고 완성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 도로공사전에서 16연승을 달성했다면 해당 기록은 7경기, 그것도 5라운드에서 빠르게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발목을 잡았다. 당일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2연패에 빠지면서 기록이 늦어졌고, 이날 경기에서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신기록 최대 분수령에서 번번이 도로공사에 막혔다. 시즌 초반 개막 12연승으로 최다 신기록 14연승을 노리고 있었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패하며 연승이 막혔고, 15연승을 달리며 1위를 조기 확정지을 수 있었던 지난달 23일 5라운드 경기에서도 연승과 1위 확정이 모두 실패했다. 

5라운드 경기 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위를 조기 확정지을 수 있도록) 하이패스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라는 팀 명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강 감독과 현대건설의 바람과는 반대로 도로공사의 하이패스는 굳게 닫혔다. 두 번이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으며 천적으로 거듭났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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