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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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입단' 김성민, 포수로 'MLB 드림'에 도전장

기사입력 2011.03.15 10:58 / 기사수정 2011.03.15 10:5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또 한 명의 고교 유망주가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야탑고의 안방 살림을 맡고 있는 김성민(18)이 주인공이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한국시간으로 11일, 포수 김성민과 계약금 51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성민은 최지만(시애틀 메리너스), 신진호(켄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미국무대를 밟은 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유망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유독 극동 선수 스카우트에는 크게 적극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성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무대 진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의 가장 큰 장점은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봉황대기 8강전에서 '7억 팔 사나이' 유창식(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대회에서 두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성민은 대회 홈런상을 수상했다.

투수 출신다운 강한 어깨를 가졌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만큼 도루 저지 능력이 뛰어나다. 리더십이 좋아 투수리드가 빼어나다는 점도 그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그의 미국 진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현지 적응 문제다. 언어문제부터 시작하여 야구 외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동부에서 서부까지 10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 이동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미국에 진출한 여러 선수가 적응에 애를 먹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상훈(전 LG 트윈스)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내심 불안한 요소다(주 : 이상훈은 미국 진출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되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오클랜드에는 시카고 컵스처럼 많은 한국인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외로움'을 가장 먼저 극복해야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어쨌든 내년부터는 아메리칸리그에 진출한 세 명의 포수(최지만, 신진호, 김성민)를 볼 수 있게 됐다. 누가 먼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마이너리그'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성민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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