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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 "T1, 속도감 있게 잘해‥배우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할 것" [LCK]

기사입력 2022.02.26 08:17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피넛' 한왕호가 선수 생활을 10년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스프링' 2라운드 젠지 대 농심의 맞대결이 치러졌다. 

이날 젠지는 농심을 2대0으로 격파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즌 9승 고지를 달성한 젠지는 1, 2세트 모두 거침없이 밀어붙이면서 포스를 뿜어냈다.

중심에는 정글러 한왕호가 있었다. 한왕호는 헤카림과 니달리로 종횡무진 맵을 장악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왕호는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동 인터뷰에서 "7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한편으로는 꾸준히 잘한 것 같다"며 7주년 소감을 전했다.

10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한왕호. "처음으로 우승했던 락스 타이거즈 시절 2016년 서머 결승전 5세트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를 꼽았다.

아울러 한왕호는 다음 주 기대되는 매치 T1전에 대해 "속도감 있게 해서 진짜 잘하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도 있고 당장에는 우리가 2위니까 배우려는 입장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 벌써 데뷔 7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은?

데뷔할 때만 해도 7년이나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막연히 프로게이머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7년이나 지났다는 게 안 믿기고 한편으로는 7년 동안 꾸준히 잘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 

> 몇 년 정도 더하고 싶나?

10년까지 채워보고 싶다. 10년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고 그 이후로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할 생각도 있다. 

> 7년간 치른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잊고 싶은 경기가 있나? 

가장 좋았던 경기는 우승이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던 락스 타이거즈 시절 2016년 서머 결승전 5세트가 기억에 남는다. 잊고 싶은 경기는 수도 없이 많다. 졌던 경기는 다 잊고 싶다. 

> 그동안 이적이 많았는데 그중에 본인과 가장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 팀은?

있었던 팀 모두 좋았다. 그래서 성적도 잘 냈던 것 같고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내가 선택해서 온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1년씩 지나면서 스스로에게 아쉬운 게 생기지만 내 선택이라 후회는 없다. 

> 70% 정도 호흡이 맞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 확진 때도 온라인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서 팀워크를 맞췄다. 요즘 게임이 우리가 잘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다른 상위권 팀들만봐도 템포가 빠르다. 조금 더 새롭고 배울 게 많다.

> 물이 올랐다고 생각하나? 

LPL에 갔을 때부터 잘 됐던 것 같다. 

> 자력 2위를 노려본다고 했는데 다음 주 T1전이 기다리고 있다

T1은 단단해서 한두 번 실수한다 해도 잘하더라. 속도감 있게 해서 진짜 잘하는 구나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도 있고 당장에는 우리가 2위니까 배우려는 입장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데뷔 이후 매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나를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계속 잘하고 싶다'라는 마인드다. 사람들 기억 속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었다. 프로게이머 데뷔 때부터 너무나 완벽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꼬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LPL를 갔다온 후에는 완벽보다는 보완해나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지금은 마음 편하게 잘하는 것 같다. 

> 처음 데뷔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바뀌었나? 

조금 더 여유로워진 것 같고 내 자신에게도 조금 더 여유가 생겼고 동료들에 대해서도 여유로워졌다. 그게 제일 달라진 것 같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7년 동안 나라는 사람을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은퇴하기 전까지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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