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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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도 아들은..." 음바페 아버지가 바르사 제안 거절한 이유

기사입력 2022.02.21 16:5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리 아들은 레알 마드리드에 가야 한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킬리앙 음바페의 아버지 윌프레드 음바페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시간은 한창 음바페가 AS모나코와 함께 유럽 무대에 등장해 두각을 드러냈던 2017년 여름이다. 

당시 음바페는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그중 여러 차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았다. 아버지 윌프레드는 "난 바르셀로나에 있지만 내 아들 킬리앙은 마드리드에 간다. 만약 그가 지금 바르셀로나로 간다면, 그는 절대 마드리드에서 뛸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구단으로 간다면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이 말을 남기며 킬리앙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했다. PSG에서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뒤를 이을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레알은 음바페에게 무려 1억 8천만 유로(약 2440억 원)의 이적료를 PSG에 제안했고 PSG는 이를 거절했다. 

PSG는 음바페를 팔지 않으면서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 그가 이적하더라도 이적료 수익을 얻지 못한다. PSG는 추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지난 2020/21시즌부터 꾸준히 제시한 재계약 제안을 음바페가 거절해온 만큼 이번에 추진하는 재계약 제안 역시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초대형 슈퍼스타를 무려 이적료 없이 영입한다면 아주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레알은 이미 10년 전부터 음바페를 당시 크리스마스 주간에 1주일간 초대해 동 나이대 선수들과 훈련하게 해주면서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었다. 당시 레알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나게 해주고 당시 감독이던 지네딘 지단 감독의 관심을 받았다. 자신의 방에 포스터로만 보던 두 사람을 모두 본 음바페에게는 행운의 시간이었고 이 시간이 결국 그가 레알을 원하는 계기가 됐다. 

음바페는 이미 프랑스 리그1을 완벽히 정복했고 좀 더 발전하고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 그곳은 단연 레알이다. 어찌 보면 음바페의 운명은 오래전에 이미 정해진 것일 수도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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