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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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잡은 앙리, 라 리가 데뷔골 쏠까

기사입력 2007.09.01 20:37 / 기사수정 2007.09.01 20:37

김명석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명석 기자] 빼앗긴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FC바르셀로나와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해 ‘부활’을 노리는 아슬레틱 빌바오가 오는 3일 새벽 2시(한국시각) 누 캄프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라싱 산탄데르를 맞아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 반면 빌바오 역시 지난 오사수나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인 바 있어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앙리, ‘에투 공백’ 잊게 할 데뷔골 쏠까

지난 달 30일,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인터밀란과의 감페르컵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기쁨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사무엘 에투가 약 8주간 결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에투의 부상은 자연스레 티에리 앙리에게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골대를 맞추는 등 다소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던 앙리로서는 에투의 공백을 잊을 만큼의 골을 터뜨려야 하는 책임감과 더불어 바르셀로나 내에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힐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호나우지뉴-앙리-메시 삼각 편대의 뒤를 받쳐줄 미드필더 조합 또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는 사비-야야 투레-이니에스타가 선발로 나섰지만, 인터밀란전 미드필더 라인은 사비-야야 투레-데코였다.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은 야야 투레의 지속적인 활약 여부와 더불어 사비-데코-이니에스타 중 과연 누가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게 될지도 관심사다.

만만치 않은 전력 선보인 빌바오, 이변 연출?

지난 시즌 17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2부 리그 강등을 면한 빌바오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끝마쳤다. 그리고 지난 오사수나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을 예고했다.

빌바오로서는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빌바오는 아두리스, 하비 마르티네스, 아모레비에타 등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에체베리아, 티코 등 노장 선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첫 승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결장하게 될 오시오의 공백과, 새로 영입된 델 오르노의 합류 등 불가피한 수비라인의 개편이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다비드 로페스-델 오르노로 구성될 왼쪽 라인과 아두리스-요렌테 투톱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 에투의 부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잘 막아낸다면 빌바오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 경기정보
경기장 : 누 캄프 (바르셀로나 홈)
킥오프 : 9월 3일 월요일 새벽2시 (한국시각)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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