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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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외국 자본에 잠식되어가는 EPL, 문제 있다!"

기사입력 2007.08.31 03:36 / 기사수정 2007.08.31 03:36

정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훈 기자]  "외국 자본에 잠식되어가는 프리미어리그, 문제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52) 회장이 최근 외국인 구단주의 클럽 인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하 EPL)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30일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최근 EPL 내의 상당수의 클럽이 외국 자본에 넘어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축구에 대한 이해없이 상업적으로 접근하려드는 외국인 자본에 대책없이 구단을 내어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EPL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EPL의 그 수많은 클럽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외국인 구단주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운을 떼며 "나는 잉글랜드인들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미국인들이 영국까지 건너와 EPL의 클럽을 사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EPL은 정체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들(해외자본)의 존재가 EPL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외국인 구단주들은 축구 그 자체의 매력이나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동경보다도 EPL의 수익성을 보고 여기에 뛰어든 것이다. 이것을 막아야 한다."며 축구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안타까워 했다.

플라티니는 "시민들에 의해 운영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라면 환영하겠지만, 미국인(맨유, 리버풀 등)과 러시아인(첼시, 포츠머스 등)이 운영하는 EPL 클럽이라니,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프랑스였다면 나는 기꺼이 그들과 싸웠을 것"이라며 최근 잇따라 해외자본에 넘어가고 있는 행태에 한탄했다.

-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누구?

플라티니는 1955 년 생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거쳐 1984년과 85년 '올해의 최우수 선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의 유럽 선수상' '프랑스 축구 기사 훈장' 등을 받은 프랑스의 축구 영웅이다. 

플라티니는 선수 생활의 은퇴 후에 1988년부터 약 4년 동안 조국 프랑스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다 사임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유럽축구연맹 회장에 선출되어 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 경기 등을 비롯한 많은 분야의 구조적 개편을 시도, 'UEFA의 혁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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