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 토트넘 훗스퍼가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C 밀란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밀란을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에 8강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토트넘의 8강 진출은 지난 1962/63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서 4강에 오른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1차전 밀란 원정서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향한 밀란의 거센 반격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16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을 고메스 골키퍼가 쳐내 한숨 돌린 토트넘은 10분 뒤 골키퍼까지 알렉산더 파투에 제쳐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윌리엄 갈라스가 호비뉴의 슈팅을 막아내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전반 내내 점유율을 밀란에 내주며 고전하던 토트넘은 후반 측면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가레스 베일까지 투입하며 밀란의 양 측면을 더욱 공략했다.
밀란 역시 토트넘의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후반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파투와 호비뉴의 회심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넘겨 끝내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서 부진하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역시 2개의 슈팅만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나아갔고 밀란은 2006/2007시즌 우승 이후 3번이나 16강에 머무르며 챔피언스리그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 (C) 토트넘 훗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