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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푸이그 되겠다" 진심 담긴 말 의미는?

기사입력 2022.02.11 05: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흥, 박윤서 기자) 과거는 잊는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다시 태어난다.

10일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에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올 시즌 키움의 키플레이어 푸이그가 마침내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 10일 정오에 자가격리 해제된 푸이그는 고대하던 첫 훈련에 임했다. 이날 푸이그는 티 배팅, 토스 배팅, 테니스공 타격, 공을 들고 날아오는 공을 치는 훈련 등을 소화하며 첫 선을 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잘 준비한 것 같다.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랜만에 단체 훈련을 했는데 첫 훈련부터 너무 열심히 해서 일찍 숙소로 보냈다. 앞으로 한국 야구 문화와 팀 적응 그리고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 주려 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첫 훈련을 마친 푸이그를 10일 오후 전남 고흥 썬밸리리조트에서 만날 수 있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푸이그는 "팀원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재밌었다. 훈련 중 팀원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고 즐거웠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개막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기간에 맞게 최대한 훈련량을 늘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한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할 수도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계획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과거 행적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그동안 그라운드 안팎 돌출 행동과 겉으로 드러난 악동 기질로 팬들의 실망감을 증폭시켰다. 푸이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최대한 잊으려 한다. 앞으로의 푸이그가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푸이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과거의 일들을 잊고 야구적으로 그리고 인성적으로 모두 더욱 노력하겠다"며 달라진 면모를 예고했다.

푸이그의 키움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SNS에 메시지를 보내며 막대한 관심을 쏟았다. 푸이그도 한국과 관련된 여러 게시물을 올리며 적극 소통했다. 그는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합니다'뿐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푸이그는 "다른 선수들이 나보고 루키라고 하더라. (KBO리그에서) 나는 신인이기 때문에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나뿐만 아니라 팀 모두를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게 팀 우승에 원동력이 된다"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고흥,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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