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일 강의 죽음'(감독 케네스 브래너)이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조사에 착수 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7년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이어 개봉을 앞둔 '나일 강의 죽음'까지 애거서 크리스티를 향한 무한 사랑으로 작품의 연출과 주연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나일 강의 죽음'은 관객들이 보는 내내 놀라운 긴장감을 느끼게 할 작품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하이엔드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고 그의 여행기에 담긴 액션과 등장인물, 인물들의 심리를 더욱 깊이 탐구했다. 그리고 원작보다 더 젊은 방식으로 접근해 영화에 맞게 자유자재로 캐릭터들을 만졌다"면서 시작부터 남달랐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캐릭터 개발이 중요했는데, 이번에는 특히 포와로 캐릭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깊어진 에르큘 포와로의 서사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크린 속 캐릭터들의 조화가 굉장하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했어서 캐스팅에 창의성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배우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그 안에서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게끔 했다. 캐릭터 사이에서 주고받는 눈빛, 분위기, 즉흥적 대사, 신뢰감, 리허설에서 나온 정보들이 연기에 몰입력을 높였다"며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 표현과 열연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뒷이야기를 밝혀 흥미로움을 더했다.
'원더 우먼' 시리즈의 갤 가돗은 "케네스 브래너와 함께 일한 것은 나에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의 연출력 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케네스 브래너의 철저한 준비성, 뭐든지 시도하고자 하는 자율성, 모든 배우들을 특별하게 만들게 해주는 능력과 카리스마가 배우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그를 향한 뜨거운 믿음과 지지를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현장 스틸에서는 케네스 브래너와 많은 대화를 주고 받는 갤 가돗의 모습이 담겨 특별함을 더한다.
사건의 중심에 놓인 인물 재클린 역의 에마 매키는 "전체 리딩을 앞두고 케네스 브래너가 배우들을 한데 모아 5분 간의 명상을 지도하며 두려움과 걱정을 내려놓으라며 조언해줬다. 그 때 순간이 지금도 머릿 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대배우 아네트 베닝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 유피미아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각본을 맡은 마이클 그린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영감을 받아 유피미아를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아네트 베닝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고, 제작진은 본 촬영이 시작되면서 진행된 짧은 로케이션 촬영, 리허설, 대본 리딩 동안 배우들이 유대감을 쌓을 수 있게 해줬다. 이 밖에도 각각의 다채로운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은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리더십과 창의적인 비전 덕분에 모두 하나가 됐다", "그의 우아한 리드가 창의성과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줬다"며 그와의 작업이 모두 뜻깊었다고 전했다.
'나일 강의 죽음'은 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