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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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2세' 슈마이셸, 맨체스터의 새로운 전설로?

기사입력 2007.08.26 21:16 / 기사수정 2007.08.26 21:16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맨체스터 사수하기.'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의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셸(20)이 신들린 듯한 선방을 자랑하고 있다.

카스퍼 슈마이셸은 지난 세 경기 무실점에 이어 25일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7/08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연이은 멋진 선방을 펼치며 선전하며 그의 아버지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피터 슈마이셸을 상기시키고 있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아무도 슈마이셸을 나무랄 수 없었다. 그는 팀이 90분 내내 아스날에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의 선방이 절정에 달했던 때는 후반 11분.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널티 킥을 다리로 막아내며 동료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경기 종료 직전 로스타임에는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하마터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될 뻔도 하였다.

그의 아버지 피터 슈마이셸은 1991년부터 99년까지 맨유의 골문을 지켜왔던 누구나 인정하는 '전설'. 99년, 맨유의 대업적인 트레블 (3관왕)을 차지할 때도 맨유의 골문은 그야말로 피터 슈마이셸이 버티고 있는 '철옹성'이었고, 유럽의 유명 골게터들은 그의 '슈퍼 세이브' 앞에서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맨유의 골문은 아버지 피터 슈마이셸이 지켰고, 맨유의 '지역 앙숙'인 맨시티의 골문은 현재 카스퍼 슈마이셸이 지키고 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그가 과연 비록 라이벌 팀이지만 아버지의 '화려한 '맨체스터' 시절'을 재현할지, 팬들의 이목은 이 스무 살 젊은이의 두 손끝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mcfc.co.uk]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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