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뷰캐넌도, (강)민호 형도, 모두 남아주세요.”
지난해 12월 만난 원태인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와 FA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그들에게 “모두 남아달라”고 기원했다. 특히 뷰캐넌과 강민호는 자신의 롤모델이자 조력자 그 이상의 선수들이었기에 원태인은 그들의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삼성은 뷰캐넌과의 재계약에 성공하고 강민호와 FA 재계약 체결을 맺으며 그들의 잔류를 성사시켰다. 이들과 함께할 원태인의 성장도 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잔류는 비단 원태인의 성장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루틴왕’이라 불리는 뷰캐넌의 성실함은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고,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리드는 모든 투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많은 삼성 마운드로선 두 선수의 잔류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엔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두 선수의 ‘특별 과외’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채흥과 최지광이 상무에 입단하고, 베테랑 불펜 심창민이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마운드 공백이 생긴 가운데, 2군에 있던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현재 삼성은 최채흥이 빠진 ‘5선발’ 대안을 찾고 있다. 그런데 그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 모두 나이가 어리다. 이재희(20), 허윤동(20), 황동재(20), 이승민(21), 양창섭(22) 등 20대 초반에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5선발이나 대체 선발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이 생긴 불펜에서도 좌완 이승현(19)이나 문용익(26), 홍정우(25)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 유력한 상황.
젊은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 1군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뷰캐넌과 강민호의 수혜를 입을 선수들도 더 많이 늘어날 예정이다. 뷰캐넌의 루틴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강민호의 리드에 따라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터. 2021시즌 원태인은 두 선수의 특별 과외에 본인의 노력을 곁들여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엔 누가 두 선수의 수혜를 받고 폭풍성장할까. 좋은 선생님을 두 명이나 둔 삼성의 아기사자들, 이제 무럭무럭 성장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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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