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4 22:59 / 기사수정 2007.08.24 22:5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시리우스' 이관우(29, 수원)가 펄펄 날고 있다.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관우다.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수원 3연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성공적인 전환, 30-30클럽 가입 초읽기에 이르기까지 8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수원팬들은 이관우의 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며 그를 '완소남'으로 치켜세우고 있을 정도다.
이관우의 최근 폭발적인 기세는 과히 대단하다. 팀의 주장으로서 연승 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를 두루 소화하며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완소남'다운 활약상이다.
지난 11일 부산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홀로 포진하여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우는 1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수비가 약하다고 언론에서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큰 부담이 없다.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다졌다. 과거 수비력과 몸싸움, 체력에 허점을 드러낸 이관우가 더는 아니다.
슈팅 감각도 절정에 올랐다. 올 시즌 26경기 출전해 4골 4도움을 뽑아낸 이관우는 '라이벌' 성남과 서울과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향후 수원 연승 행진의 열쇠는 이관우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은 이관우를 중심으로 물오른 기세를 앞세워 '대구-전남-제주-광주-인천' 같은 중-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최대 8연승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관우는 자신의 30-30클럽에 단 1도움만을 남겨놓고 있다. 15일 성남전이 끝난 뒤 "수원이 세트 피스가 강하다. 내가 킥력이 좋기 때문에 그 기회만 잘 살리면 30-30클럽에 가입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15일 성남전 골은 자신의 K리그 통산 30번째 골이었으며 19일 서울전에서 1도움을 추가하여 30-30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 상대가 세트피스 수비에 약한 대구와의 경기인만큼 최근의 활약상이면 충분히 30-30클럽 달성을 기대해볼 법하다.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관우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 올 시즌 수원의 네번째 별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이관우가 6월 16일 경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팬들 앞에서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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