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선예와 박진영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자랑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절친 콘서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선예는 무대에 앞서 연습실에서 선미를 만났다. 선예는 "너 연습실에서 보는 거 신기하다"라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10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두 사람. 선예는 "데뷔를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네 도움이 필요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에 선미는 "이 귀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왜? 데뷔 보장을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 캐나다에서 왔는데"라고 맞받아쳤다.
선예는 "이제 와서 얘기를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오디션을 봤잖아. 데뷔할 때 그걸로 마케팅 아닌 마케팅을 했고, (박진영) PD님이 '선예를 중심으로 만든 그룹'이라고 얘기를 하셨던 게 부담도 부담이었고 다른 멤버들한테도 되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선미는 "언니가 있어서 우리가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데뷔조가 생긴 거다"라고 답했다. 선예는 "내심 항상 미안했다. 그런 얘기를 활동하면서 멤버들한테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선예는 "선미도 여러가지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재정비를 하고 솔로로 나와서 너무 멋있게 잘 성장해가지고 항상 너무 고맙다. 동생들 위해서 얼마나 이 악물고 했겠나. 그런데 그 사이에 내가 그 과정에서 같이 얘기를 많이 못 나눈 거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선예의 또 다른 절친 박진영이 등장했다. '대낮에 한 이별' 무대가 끝나자 선예는 눈물을 터뜨렸다. 선예는 "저한테는 항상 제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있어서 늘 계셨던 분이다. 오늘도 흔쾌히 '무조건 네가 필요하면 가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선예는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 원더걸스 활동을 그만두고 결혼을 결정했을 때도 다른 조건 없이 저를 축복해주시고 축가도 열정적으로 불러주셨다.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분이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박진영 또한 2시간 전 리허설에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영은 "감정이 18살 때 부르던 거랑 (다르다.) 묵직하다. 이제 좀 안다 이거지. 부르는데 울컥한다. 왜 울컥하지? 울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선예와 함께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고3 때 노래할 때랑 감정이 너무 다르더라. 자꾸 울컥울컥했다. 그때 선예가 노래하던 감정과 오늘 부르는 감정이 그 사이에 있었던 선예의 삶을 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밥 먹다가 둘이 또 울었다. 친정 엄마 느낌이다"라며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걱정도 많이 됐다. 너무 어린 나이에 국민 그룹의 리더를 하다가 갑자기 가정 생활을, 그것도 타지에 가서 한다니까 당연히 응원은 하지만 걱정은 너무 많이 됐다. 쉽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박진영은 "저한테 말 못한 것도 많이 있었을 거고. 근데 선예는 책임감이 진짜 강하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 거다. 삶의 모든 선택은 선택하고 나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좋았던 선택인지 안 좋았던 선택인지 결정이 되지 않나. 얘 성격에 얼마나 악착같이 그걸 잘 살아냈을까. 그런 게 다 합쳐지니까"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경완은 "아빠네. 친정 아빠네"라고 말했다. 별 또한 "선예 마음을 저렇게 알아주신다는 게 제가 위로받는 느낌이다.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얘네(선예, 선미)들하고는 같이 버스 타고 미국에서 50개 도시를 돌지 않았나. 길거리에서 팸플릿 나눠주고 그랬던 사이여서 다른 가수들하고는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선예의 걸그룹 도전 소식에 "전 그냥 딱 한마디 했다. 이걸 보는 수많은 엄마들, 혹은 자기 삶이 '여기까지구나'라고 체념하셨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열심히 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