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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로 돌아온 '며느라기'…박하선, 사이다 며느리 될 수 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2.01.07 12:00 / 기사수정 2022.01.07 12: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며느라기'는 평생 가져가고 싶은 작품"

7일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이하 '며느라기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광영 감독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가 참석했다.

'며느라기2'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민사린(박하선 분)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다. 지난 2020년 11월 공개된 이후 약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시즌1은 어떤 상황이 주어질 때 다양한 인물의 생각과 태도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시즌2는 다양한 상황이 많이 주어질 거고 인물들을 관통하는 공감대를 찾아내려고 했다. 좀 더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이 보여질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시즌2에 '임신'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로는 "임신은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대하는 절차인 것 같다. 저도 결혼을 했다 보니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었다. 제 고민도 함께 녹여내고 싶었다"고 답했다. 

원작 작가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초반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나 나중에는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 그러나 워낙 원작을 좋아했던 터라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은 '며느라기'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정답을 주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온 인물들이 다양한 선택을 하고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런데 그 선택들은 백만 가지가 넘는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정답을 가지고 접근하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은 본질이 흐려질 것 같아서 최대한 정답을 주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감정에 공감이 되도록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며느리도 아내도 아닌 오롯이 자신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결혼 2년 차 민사린 역을, 권율은 아들과 남편 두 역할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는 평범한 남편 무구영 역을 맡았다. 문희경은 며느리가 자신처럼 가족을 챙기길 바라는 평범한 시어머니 박기동 역, 백은혜는 시댁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솔직하고 쿨한 마이웨이 큰 며느리 정혜린 역, 최윤라는 얄미운 시누이 무미영 역에 분한다. 

시즌2로 돌아온 박하선은 "저 역시 시즌 1에서 사린이가 이야기를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이 답답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그때 그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키고자 할 말을 예쁘게 잘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캐릭터 변화를 예고했다.

권율은 '답답한 남편에서 유니콘 남편이 되냐'는 질문에 "분명 시즌2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면은 있다. 다만 극적인 삶의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운 유니콘은 아닐 것 같다"고 힌트를 줬다. 

K-시어머니 역할의 문희경은 "박기동은 집안을 지키기 위해서,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엄마가 살아온 방식을 드러냈을 뿐이지 결코 나쁜 역할이 아니다. 우리나라 보통의 정상적인 가정의 어머니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역할을 하면서 속이 터질 때가 많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웨이 큰 며느리 정혜린은 시즌2 워킹맘이 되면서 큰 변화를 겪는다. 백은혜는 "시즌1의 정혜린은 자기가 겪었던 것을 사린이에게 귀띔을 해주는 인물이다. 마지막에 회사에 복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두 가지를 잘 해내기 위해서 힘든 시간과 많은 노력과 결심들이 따른다. 또 노력하는 만큼 비례되는 결과물을 반드시 얻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누이 무미영 역의 최윤라는 "제가 생각하는 미영이는 솔직하지만 눈치가 없어서 의도치 않게 얄미운 인물이다. 시즌2에서는 이혼하는 과정 중에 있는지라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겪는다. 한 번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친구였다면 이제는 네다섯 번 생각하고 행동하는 친구로 바뀌었다. 또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냥 행복한 시기가 아니다. 애써 힘내고 웃픈 미영이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시즌3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박하선은 "아직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배우분들을 1년 만에 봤는데 똑같고 너무 재밌더라. 마치 여기서 계속 살아왔던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시즌2를 처음 해봐서 너무 좋다. 여건만 된다면 평생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다. 시즌2가 잘 돼야 시즌3도 있다. 사활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며느라기2'는 오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첫 공개된다. 

사진 = 카카오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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