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답답하던 경기 끝에 극장골이 터지는 순간, 손흥민은 격렬한 리액션으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다시 한번 열광케 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극장골을 도운 손흥민의 엄청난 리액션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토트넘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후반 52분 상대 왼쪽 부근 프리킥을 처리해 다빈손 산체스의 극장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이날 왓포드의 깊은 수비라인에 고전했다. 5연패를 당하던 왓포드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일단 승점 확보를 위해 상당히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했고 엠마누엘 데니스를 비롯한 빠른 공격진을 이용해 역습을 노렸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깊게 내려선 왓포드 수비진의 공간을 찾지 못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사실상 90분 풀타임 내내 왓포드의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마지막 패스, 돌파, 슈팅이 부정확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득점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오면서 토트넘은 극적인 승점 3점을 얻었다. 손흥민의 프리킥이 강하게 골문으로 향했고 산체스의 머리에 맞으면서 극장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산체스의 득점이 터지자 격하게 환호했고 이후 산체스와 격렬하게 포옹하며 득점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득점이 터지는 순간 중계 카메라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환호하는 토트넘 벤치와 좌절하는 라니에리 감독을 동시에 잡아 승부가 갈리는 순간을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리액션을 올리자 토트넘 팬들도 환호했다. 한 토트넘 팬은 "토트넘이 너무 많은 선수를 레전드라고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손흥민은 항상 경기잔 안팎에서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Truely Legendary)로 불릴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팬은 "손흥민은 항상 팀을 위해 뛴다. 케인처럼 자신의 기록을 위해서 뒤지 않는다. 케인은 다른 선수들의 페널티킥을 뺏어가는 이기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세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0승 3무 5패, 승점 33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아직 치르지 않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당장 4위권은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6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시작으로 리그컵과 FA컵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영상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